게임개발자연대란.

게임 산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청년 개발자들의 꿈으로 성장하는 산업이었습니다. 2001년 9995억 원이던 산업 규모는 2012년 12조 원(추산)으로 성장했고, 종사자 수가 2.3만 명에서 9.5만 명에 달하는 한국 문화 산업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는 싸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1.2억 달러를 벌어들일 동안 게임 산업은 6.8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게임 개발자들’은 안으로는 오래 묵은 잘못된 노동 관행에 시달렸고, 밖으로는 게임 중독자를 만드는 산업이라는 편견으로 탄압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뭘 잘못했던 것일까요.

저는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개발자들’이 정당한 걸맞는 대우를 받고, 우리에게 합당한 사회적 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스스로 내지 않으면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서 말해주지 않습니다. 특정 집단들이 게임을 사회악으로 몰아가며 게임셧다운제, 게임중독 예방 기금 설치, 위원회 설치 등을 하고 게임을 술, 도박, 마약과 같은 것으로 싸잡아 관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뭘 하고 있었나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즐겨하는 이것이 도박,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의하고 침묵했던 것일까요.

그래서 이제 우리의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게임에 오물을 덧씌우고 있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고, 게임 개발자들이 더 편하고 행복하게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게임개발자연대가 그것들을 하겠습니다.

‘게임개발자연대’의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을 함께 만드는 게임디자이너,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사운드 엔지니어 같은 직접 개발자들만이 아니라 기획, 마케팅, 품질관리(QA), 고객지원(CS) 등 인접 종사자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게임 업계 내외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응하는 그런 단체가 될 것입니다.

게임개발자연대(준) 대표 김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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